연신내에서 꽃가브리살·쪽갈비·삼각살 같은 돼지 특수부위를 다루는 온겹집의 메뉴사진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짙은 차콜 슬레이트 상판 위에 다리 넷 달린 돼지 모양 원목 도마를 올리고, 전 컷을 45도 사선 앵글로 통일해 담은 작업이었습니다.
정찰제로 정해진 단가표로 운영합니다
메뉴판 사진은 식당·카페·키오스크에 출력되는 메뉴별 상품 사진으로, 메뉴 종류에 따라 45° 사이드뷰(국·면), 탑뷰(피자·덮밥), 정면뷰(케이크·디저트)로 각도가 달라지며 통일된 톤이 메뉴판 전체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부위별 단면컷은 검은 슬레이트에 측광을 걸어, 연분홍 살결과 흰 지방의 대비가 부위마다 다르게 드러나도록 찍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뼈가 붙은 쪽갈비 스틱은 세로로 정렬하고, 지방이 적은 삼각살은 세모 조각 그대로, 꽃마블링이 촘촘한 가브리살 계열은 부채꼴로 펼쳐 결의 차이가 한눈에 비교되게 했습니다. 여러 부위를 수북이 쌓은 모음컷 한 장에만 연기를 더해 대표컷 역할을 맡겼습니다.
100% 녹차 먹인 돼지라는 온겹집의 콘셉트는, 백자 종지에 담은 말차 가루와 대나무 차선, 검은 종지의 덖은 녹차잎을 전 컷에 반복 배치해 글자 없이도 읽히게 하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바닥에 흩뿌린 녹차잎의 그린이 로우키 화면에서 유일한 컬러 포인트가 되어, 생고기의 핑크와 조용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조리메뉴는 무쇠 받침 뚝배기에 담긴 두부·부추 찌개와 청양고추 고명의 김치찌개, 반숙란과 치즈를 올린 팬 김치볶음밥, 양푼 대접의 비빔메뉴, 계란프라이를 얹은 찌그러진 양은냄비 짜파게티까지 다섯 가지를 담았습니다. 진한 주황빛 국물과 노른자 옐로가 어두운 배경 위에서 또렷하게 살아, 생고기 컷과는 온도가 다른 식감을 보여줍니다.
연신내 메뉴촬영, 특수부위가 많아 메뉴판 정리가 고민인 고기집이라면 소몽스튜디오 010-7600-0870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위별 단품은 가로로 넓은 4 대 3 화면에, 여러 부위를 겹쳐 쌓은 모음컷은 정사각 화면에 따로 담았습니다. 정사각 컷에서는 배경도 바뀝니다. 뒤로 거친 현무암 덩어리와 목이 좁은 흑유 항아리를 들이고 흰 연기를 옆으로 흘려, 도마 위 고기만 밝게 남는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메뉴판과 키오스크는 사진이 들어가는 칸 모양이 제각각이라, 한 번의 촬영에서 가로형과 정사각형을 함께 확보해 두면 잘라 쓰지 않고도 바로 얹힙니다.
수증기는 익은 음식에만 붙였기 때문입니다. 무쇠 받침에 앉힌 붉은 김치찌개와 손잡이 달린 검은 팬의 치즈 김치볶음밥은 실제로 김이 피어오르는 순간을 그대로 담아 뜨거움을 보여 줬습니다. 반대로 생고기 컷은 온도를 지운 채 살결과 지방의 경계만 남겼습니다. 한 메뉴판 안에서 뜨거운 칸과 차가운 칸이 눈으로 먼저 갈라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 냉면기에 담은 물냉면은 육수 위에 삶은 달걀 반쪽과 붉은 고추 링을 얹어, 세 번째 온도로 한 칸을 더 만들었습니다.
모음컷 한쪽에는 오겹살을 둥글게 말아 세워, 껍질과 지방과 살이 층층이 쌓인 단면이 정면으로 오게 놓았습니다. 얇게 편 슬라이스만 늘어놓으면 부위가 달라도 결국 비슷해 보이는데, 말아 세운 한 덩이가 들어가자 이 집 상호에 왜 겹이 들어가는지가 사진 안에서 설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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