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기 한 점에 가격과 부위명을 얹어도 살결이 묻히지 않으려면 배경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판교 도야진가에서 받은 숙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손질한 생삼겹과 목살 같은 단품 생고기, 따로 끓여 내는 국밥과 물회, 그리고 불판에서 굽는 장면까지 인쇄물 한 장으로 묶이도록 컷마다 역할을 갈라 담았습니다.
생고기 컷은 검은 슬레이트 판 위에 구멍 뚫린 현무암 덩어리를 여백 곳곳에 두고, 그 위에 생삼겹 줄과 목살 두툼한 단면, 굵은 천일염, 송이버섯 한 조각만 올려 단독으로 잡았습니다. 군더더기 소품을 빼니 고기의 붉은 살결과 흰 지방이 만드는 마블링 결만 또렷이 남고, 측광을 강하게 넣어 그 결을 더 세웠습니다. 화산석의 거친 질감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고기가 한층 단단하고 신선해 보이도록 의도했습니다.
고깃집 인쇄물이라고 굽는 사진만 채우면, 식사하러 오는 손님에게 전할 메시지가 통째로 빠집니다. 그래서 김이 오르는 빨간 국밥 뚝배기와, 살얼음 위에 회를 올려 계란을 얹은 물회를 같은 화산석 배경에서 따로 잡아 식사 메뉴 면을 별도로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한 컷은 검은 불판 위에 숙성 고기를 올려 굽고 뒤로 생고기 접시를 세워 연기를 살린 장면으로, 포스터 헤드 이미지로 쓰시도록 잡았습니다.
생고기 단독컷, 불판 굽는 액션컷, 국밥·물회 식사컷은 성격이 전부 달라 제각각 의뢰하면 색과 톤이 어긋나 한 장으로 묶이지 않습니다. 이번 작업은 화산석 배경과 광원을 인쇄 기준으로 처음부터 통일했기 때문에 매장 포스터부터 벽보, 배너까지 한 세트로 이어집니다. 판교를 비롯한 경기권에서 돼지고기집 메뉴를 포스터용으로 정리하고 싶으시다면 소몽스튜디오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촬영 문의는 010-7600-087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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